나는 오늘 잠을 자지 않을 계획이다.
잠을 자지 않고 공부를 하고자 한다.
그래서 커피를 사러 나갔다.
나는 커피를 좋아한다.
그래서 집에서 왕복 25분거리인 맥도날드에 갔다.
그 이유는 맥도날드 커피 원두가 스타벅스원두와 같은 원두라서 맛있다는 이야기를 어디서 들어서 먹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밤 12시라서
혹시... 마감한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마음으로 갔는데
다행히도 24시간 운영되는 맥도날드인 것 같았다.
나는 500원짜리 동전 4개만 가지고 갔으므로
아이스아메리카노 m 사이즈를 살 수 있었다.
아이스아메리카노는 m,l 사이즈가 있고,
따뜻한 아메리카노만 s사이즈가 있다.
커피에 샷이 몇 잔 들어가는지 물어봤다.
맥도날드 커피는 샷으로 내리는 게 아니라 기계에서 커피가 바로 나와서 샷에 대한 개념은
없는 듯 했다.
나는 테이크아웃을 했고

이렇게 손잡이가 달린 봉지에 담아주셨다.
빨대는 봉지에 개별 포장된 게 없어서 빨대는 받지 않았다.
아무래도 코로나가 찝찝했다.
m사이즈는 생각보다 작았다.
집으로 향하는 길에 맛이 궁금해서 두 모금 정도 먹었다.
음....
스타벅스 커피와 같은 원두인지는 모르게지만, 스타벅스와 같은 커피는 아닌 것 같았다.
뭔가...그냥 집에서 내리는 드립커피의 맛과 비슷한 맛이었다.
그렇게 걷고 걸어
집에 도착했고,
샤워를 한 후 시원하게 커피를 먹기위해
커피를 냉동실에 넣었다.
다 씻은 후 커피용기를 한 번 소독하고 먹기위해 알코올에 적신 휴지로 용기를 닦다가 그만 손에서 미끄러졌다.
이렇게 손에서 미끌어진건 처음이었다.
그리고 이렇게 되엇다.

하.... 삶이란 이런 것이다.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계획대로도 되지 않는다.
다 되었다 싶을 때 일이 그르쳐지기도 한다.
나의 오늘 밤을 함께 해줄 아메리카노를 그렇게 사라졌다.
대신 진한 아메리카노 향이 주방에 여전히 진하게 남아있다....
아메리카노가 내게 남긴 선물이라 생..각..한..다.. ☆
사라지기전 찍어둔 아메리카노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글을 마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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