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22일 월요일의 일기와 날씨이다.
하하하하하하하하 웃음밖에 안 나온다.


사실 웃고 있지는 않다.
그냥 헛웃음이 나오는 거다.
난 왜 이렇게 다짐이 오래가지 못하지?
특히 다이어트는 더 그렇고.
하....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그 말이
나를 보면서 오늘 정말 깊게 느꼈다.
나는 중독자다.
미친것같다.


지금 이러면 안되는 거 알면서도
계속 이런다.
맨날 핸드폰하고 유투브 보고 웹툰 보고
할 거 없는데 그만하고 싶은데 멍하니 그냥
화면을 들여다보고 있다.
사실은 내가 불안해서 이러는 것도 있다.
불안을 잊으려고 계속 화면을 보는 건데
이게 나를 망치는 것을 알면서도 쉽게 멈춰지지가 않는다.


그리고 그렇게 하루를 보낸 내가 너무 부끄러워진다.
나는 괜찮아질 수 있을까.
오늘은 잠을 자지 않으려 한다.
솔직히 잠은 지금까지 너무 많이 잤다.
정말 과도히 많이 잤다.
그러니까 오늘 하루 안자도 문제없다.
문제는 조금만 잠이 와도 이 다짐을 무너뜨리는 내가 문제다.
나는 책을 좀 읽고 영어 공부를 하고
내가 어제 세운 계획을 좀 하면서 이 새벽을 보내려한다.

오늘 날씨를 말해보겠다.


지금 새벽 2시 30분경 서울 날씨는 비가 내리고
바람이 많이 분다.
계속 미세먼지가 최악이었다. 초미세먼지도.
비 덕문에 공기가 좋아질 것 같다.
그리고 비가 새벽에만 오고 아침에는 그친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온도는 어제보다 2도 더 낮다고 한다.
최저기온은 3도이고 최고온도는 6도이다.
몇 달 전만해도 매일 30도가 넘었는데
참 우리나라는 신기하다.
이렇게 온도가 확 떨어져버리다니.
오늘은 계속 흐리다가 오후 2시부터는 해가 열일하기로 되어있다.
역시나 다행히도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좋다.
간만에 신선한 공기를 맡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

사진은 며칠전에 산책하다가
달이 예뻐서 찍어보았다.
오늘 하루도 나 자신에게 더 가까워지는, 자신을 찾는데
더 의미있어지는 하루가 되면 좋겠다.
나도 여러분도 말이다.
다들 아프지 말고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온도 많이 낮으니까 옷 따뜻하게 입으시고요.
그럼 저는 내일 다시 오겠습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맞다.
나는 아직 자지 않고 있다.
개피곤하기는 하다.
음... 자는게 맞는걸까.
자지 않는게 맞는 걸까?
잠은 오는데 자기 싫다.
뭔가 해야할 것 같은 그런 느낌을 아는가?
나는 가끔. 아니 가끔 보다는 자주
잠을 못이룰 때가 있다.
뭔가 해내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잠을 더 적게 자거나 잠을 깨고 있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아마
내 속에 있는 내 자신은 엄청난 욕심쟁이 일지도 모른다.
많은 것을 이뤄내고 싶어하는데
또 다른 내가 그걸 들어주지 않으니 크게 소리내는 것이 이 증상일지도 모른다.


나는 해내고 싶은 게 참 많고
순간 순간을 열심히 채워서 살고 싶은데
못했다.
진심으로 해낸 게 거의 없다.
무기력에 빠져 허우적 거리며
늪을 걷는 듯이 살았다.
근데
이젠 아니다.
내 인생에
늪이 길었던 것은
더 깊은 늪에서도 의연하게 덤덤히 걸을 수 있도록
날 키운것이었음을 안다.
나는
결국 다 해낸다.

그렇게 한다.

피곤해서 내일 가끔 공기를 보면서 있을 수도 있지만
나는 결국 뭐든 해낸다.


그리고 당신도 그렇다.

아. 같이 공기를 본다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니라.
당신도 결국 뭐든 해낸다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 힘내자.
우린 해냅니다.
다들 좋은 꿈 꾸십시오.
꿈속에서도 꼭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그렇다. 지금은 월요일 새벽이다.
그렇다. 지금은 새벽 4시가 되기 3분전이다.
그렇다. 나는 잠에 들지 않고 있다.
그렇다. 나는 자고 싶은데 자기 싫다.
그렇다. 지금 가장 하기 싫은 것은 출근이고,
그렇다.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것은 잠시 투명인간이 되고 싶은 것이다.

지금... 나는 개피곤하다....


웃기지만 나는 지금 오랜만에 일을 시작했다.
그리고 저번주 월요일에 입사를 했고,
나는 오늘까지 5일 출근했다.
그래. 일이라는 것은 얼마나 일했느냐에 상관없이리라...
사람이라면 하기 싫은 것이리라...


사실 감사함이 더 크다.
훨씬.
일을 해야 사람은 살 수 있다.
그리고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다.
그리고 더럽게도 돈이 있어야 지키고 싶은 사람을 지킬 수 있다.
그렇다.
우린 그래서 일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나는 약 4시간 후에 지하철에 있으리라.
나는 약 5시간 후에는 출근했으리라.
나는 약 13시간 후에는 퇴근했으리라.
나는 퇴근 후 뻗어버릴지도 모르리라.

나는 부자가 되고 싶다.
모두 그럴 것이다.
나는 열심히 살고 싶다.
나는 대단히 절제하고 노력하고 해내는데 능통한 사람이고 싶다.
사람은 원하는대로 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계속 생각하니까.
나는 계속 이러고 싶어하니까
꼭 내가 원하는 사람이 되겠지.
꼭 절제하고 노력하고 뭐든 해내는 사람이 되어가야지.
멋지게 사는 사람이 되어야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들이여.
힘내라.
당신이라는 존재는 얼마나 소중한지 그대는 아는가?
이 세상에 당신과 같은 사람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당신 하나 뿐이다.
그러니 어떤 상황에서도 잊지'마라'.
그대는 마라탕을 좋아하는가?
우리 언니는 마라탕을 좋아한다.
여튼 우린 모두 너무나도 소중하다.
잘못했으면 고치고
엎질렀으면 닦고
'아. 이렇게 하면 엎지르는구나. 하지 말아야지'
생각하고 옮기고
넘어진 사람이 있으면 괜찮은지 물어보고
징검다리를 건너는 사람이 있으면 손을 건네주고
주저앉았다 일어나는 사람을 보면
잘했다고 박수쳐주자.
왜냐면 당신들은 모두 소중하기 때문이다.

소중한 그대들이여 오늘도 부디 행복하시길.
내가 언제나 응원하겠으니
응원을 잊지 마시옵소서.
그럼 저는 물러가겠습니다.
또 봅시다.

매일 새벽 4시쯤되면 환경부의 차소리가 들린다. 그러면 생각한다. 조용하고, 어두워서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은 이 새벽도 무언가로 채워지고 있구나. 라는 것을 말이다. 방에 불을 끄고 침대로 향했을 때, 침대와 맞닿은 벽을 보고 현실을 잠깐동안 잊고 벽을 바라보게 되었다.

조금 열어놓은 창문으로 가로등불빛과 나뭇잎들이 나의 방 벽에 들어왔다. 꼭 흑백영화의 한 장면과 같았다. 혼자 그림자를 만들며 놀다가 나뭇잎과 손을 닿게했다. 그림자로 봤을 땐 꼭 흑백영화의 한 장면처럼 신비롭다고 느껴졌는데 지금보니 참 오그라든다. 혼자 그렇게 고요한 새벽에 나만의 상상의 공간에 잠시 머물렀다. 고요했고, 어지럽지 않았고, 즐거웠다.

아름다운 건 어떤 걸로 담는 다고 해도 실제보다 못한 것 같다. 그냥 우리의 눈과 머리와 마음에 담는 것이 가장 아름답게 오랜 동안 남는 것 같다. 머릿속에 아직도 여전히 존재하는 것들 중 많은 것들은 과거에 조금은 힘들었던 일인 것 같다. 나의 어린 시절은 참 흑백이었다. 문문이라는 가수가 부른 '물감' 이란 노래의 가사처럼 '그 흔한 조명없이 밝았던 아이었지' 이 가사가 꼭 나와 같았다. 어쩌면 어린 시절의 나는 밝은 조명 하나 없이도 빛을 내려고 안간힘을 썼는지도 모르겠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어렸는데 뭐가 그렇게 버텨야하는게, 이겨내야하는게, 그래도 괜찮아야하는게 많았는지 그 아이를 생각하면 웃음이 난다. 그리고 애 많이 썼다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매일 매일이 버텨내야 하는 시간들이고, 공포이고, 밝은 척해야하고, 내가 이겨내야만 하는 그런 아이들이 많을 것이다. 왜인지 이런 일들은 쉽사리 사라지지가 않는다. 그런 시간을 버티고 있는 아이에게 말해주고 싶다. '지금. 어쩌면 오랜 시간을 이렇게 벼텨온 너는 참 대단한다고 지금은 모를 수 있는데 너 정말 대단하다고 버티느라 너무 많이 수고한다고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 내가 정말 어른이 되면 순간을 버티는 아이들이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제발 그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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