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의 에어컨?
나는 너가 조금 무섭다.
저번에 딱 2번 널 사용했는데
전기요금이 꽤 나왔기에
난 너가 무섭구나...
그런데 이번 여름 장난아니잖아...
너무 덥잖아...
에어컨 안틀면 땀이 너무 많이 나...
지금도 아껴서 틀고 있긴한데
이번달 전기세 참 두렵구나...
이 마음을 봐서
좀 덜나와주겠니?
응?

너는 외관부터가 아주 무서워

아주 그냥 옆을 보면
에너지효율등급 스티커가
빨간색이야.

한눈에 봐도
오래됨을 자랑하는 저 코드...
위험해보이기까지 하는구나.

휘센... 엘지...
제발 전기세 적게 나와주라.
응?
부탁할게.

2021년 7월 13일 화요일은 이렇다.


오늘 서울의 날씨는
여전히 매우
도나 지나치게 더웠고
습도는 굉장히 높았다.

나는 원룸에 산다.
자취를 한다.
오래된 원룸이다.
이 원룸에는 아주 오래된 에어컨이 있다.
이 에어컨 덕분에 나는 태어나서 처음 본 것이 있는데 에너지 효율등급 5이다.
1-5까지 있는데 5이다.
이런 등급은 처음보기에
에어컨 요금에 겁이 났다.
그리고 옛날 에어컨은 요금이 많이 나오지 않는가?


좌우지간
나는 에어컨을 사용하면 전기세가 너무 많이 나올 것 같아 걱정이 되었다.
자취생에게 전기세란 아주 공포다.
저번달에 이불빨래를 말린다고
에어컨을 한 5시간정도
제습으로 이틀정도 돌렸는데
전기세가 저번달에 비해 6천원이나
더 나왔다.
27도 제습으로 5시간틀어 하루에 3천원꼴이 아닌가.

그렇다면...
요즘 같이 더운날에는
5시간으로 안되는데
잘때 7시간 정도만 사용한다고 해도
한달 전기요금이
무려 10만원이 넘게 나오게 될 것 같아
핵더운 이번달에는
에어컨을 아예 틀지 않았다.


오늘 너무 더워서 에어컨 콘센트로 손이 갔지만 잡지 않았다.
선풍기를 계속 틀고는 있지만
선풍기 바람이 시원한 바람이 아니라 단지 그냥 바람이 부는 것 뿐이다.


이런 생각이 든다.
날씨가 이렇게 더울 때는
온도에게 벌금을 매겨야한다.
그래서 그 벌금으로 전국민에게
에어컨을 틀게 해주면 좋겠다.
내일부터 폭염이라고 한다.
하하하 기대된다.
작년 여름에 39도까지 올라갔던것 같은데...


우리집은
긴 언덕을 3번정도 오르고 4층계단을 올라야 도착할 수 있는 아주 멋진 곳이다.
내가 매일 폭염을 뚫고 출퇴근을 할텐데
잘 살았으면 좋겠다.
나 자신 힘내라.


분명.
결국.
다 잘해내겠지만
앞으로가 걱정은 된다...
하지만
잘해낼 거 아니까 힘내라.
오늘 하루도 너무 수고했다 내 자신아.
고맙다.


한국의 여름 날씨와 온도는 간단히 설명하면 이렇다.
모르시는 분들은 참고 하시길 바란다.

월요일, 철학, 출근, 새벽, 개피곤 - https://bluehairpin.tistory.com/m/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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