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참 좋다. 그러나 나는 지금 몇일째 아픈 관계로 오늘도 먹지못하고 아프고 있다. 나는 왜이렇게 자주 아픈것인지 참 씁쓸하다. 하루에 진통제 7개를 먹어도 아플 때가 있고, 가끔은 조금만 잘못먹어도 바로 몸이 안좋아진다. 보면 나처럼 자주 아픈 분들이 많을 것 같다. 나보다 더 몸이 힘드신 분들도 많이 계신다. 많은 분들이 제발 아프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아프면 고통스러움으로 나 자신이 많이 힘들지만 아픔을 견디느라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그 많은 순간들이 참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든다. 요즘처럼 공부하느라 시간이 없을 때는 아플 때 시간이 너무 낭비되는 것 같아 억울하고 화가나기도 한다. 시간이 너무 아깝다. 정말 너무 아깝다. 전국에 계신 아픔을 겪고 계신분들이 제발 아프지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더 간절해지는 오늘이다.
나는 이국종교수님을 존경한다. 많은 분들께서 이국종교수님을 존경한다. 이 분을 보면 내가 이정도로 힘들다고 쉬어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힘들 때 이길 힘이 난다. 교수님께서 어려운 일들이 많으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골든아워'라는 책을 읽으니 정말 숨이 막힐 정도로 어려운 일들이 많으셨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대체 어떻게 버티신 건지 모르겠다. 앞이 보이지 않는 길을 걸으면 아득하다 그리고 노력과 힘을 쓸만큼 써도 어떤 진전이 없다면 사람은 지쳐버리기 십상이다. 그리고 아무리 의사라고 해도 사람이기 때문에 자신이 너무 아프고 피곤하고 고단하면 쓰러지거나 놔버리는 일을 안하지 않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책을 읽어보면 정말 매 순간 마다의 상황들과 개선되지 않고 힘듦을 겪는 당사자들의 말이 귑게 묵살되어 버리는 일이 보통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떻게 무슨 힘으로 그걸 다 버티셨는지 정말 의문이다. '골든아워'책을 읽으면 이국종교수님과 한 팀을 이뤄서 일하시는 분들이 계심을 알 수 있다. 그 분들의 일과 모습들 등이 묘사되어 있는 책을 읽으면 읽는 사람마저 고단해지는 느낌이 들 정도로 일의 강도가 세다. 그렇다고 급여가 센 것도 아닌 것 같다. 병원에서 입는 옷이 다 낡고 구멍이 뚫렸는데도 새로 살 돈이 이 팀에겐 없었다고 하는 것을 보면 말이다. 녹차티백과 같은 것도 아껴야하는 상황도 있었다. 대체 이들은 무엇을 그들을 움직이게 하는 것일까. 타인의 생명과 타인의 고통을 위해 일을 하지만 자신들이 쓰러지고 병이 들고 하는 일이 오래인 이 생활 속에서 무엇이 지친 그들을 움직이게 하는 것인지 나는 아직도 모르겠다. 책을 읽다보면 이런 일들이 보통인 이 상황과 매일이 이런 상황인 이 분들의 모습을 보고 벙진채 허공을 보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아주 많이 가슴이 텁텁한 느낌이 들고, 자주 울컥하지만 결국 드는 생각은 이런 생각이었다. '닮고 싶다.'
나는 골든 아워1을 다 읽고 현재 골든아워2를 읽고 있다. 책의 겉표지는 이렇게 생겼다. 피를 의미하는 색인 것 같다. '골든 아워2'에서는 세월호 사건에 대한 이야기도 담고있다. 세월호사건은 온 국민이 다같이 가슴을 앓았던 일이다. 이 말도 안되는 정신이 나갈 것처럼 마음 아픈 이 일이 다신, 결코, 절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또 바란다.


책의 뒷면이다. 책의 가격은 15,800원이다. 이 가격을 지불하고 사도 전혀 아깝지 않다. 나도 골든아워 시리즈를 사서 내 방에 둘 계획이다. 이렇게 일하시는 분들의 일들이 자주 벌어지는 억울하고 분노할 수 밖에 없는 상황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잊혀져선 안될 것이다. 그리고 책을 여러번 읽으면서 나의 삶의 방향도 자주 자주 다잡아야겠다. 이 책의 뒷표지의 글만 읽어보아도 다시 이런 생각이 든다. '무엇 때문에.' 이 생각은 단지 이국종교수님과 함께 일하시는 분들에게 드는 생각이 아니다. 책을 읽고 인터넷으로 더 찾아보고 한 결과 나라의 일을 하고 그 일을 시행하는 사람들과 일반적으로 높다고 하는(솔직히 뭐가 높은 건지 모르겠다. 자리가 높다고 단지 그 자리에 앉은 사람까지 높은 사람이라는 건 정말 코웃음나는 일이다.) 사람들 등 많은 사람에게 드는 생각이다. 대체 무엇때문에 무엇이 움직이게 하는 것인지 참 신기하다. 나 자신을 매일 자주 생각해봐야겠다. 나는 무엇 때문에 무엇을 위해 이러는 것인지 말이다. 무엇으로 살아야 눈을 감을 때 그래도 미소를 지을 수 있을까. 미소지으며 눈을 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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