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의 에어컨? 나는 너가 조금 무섭다. 저번에 딱 2번 널 사용했는데 전기요금이 꽤 나왔기에 난 너가 무섭구나... 그런데 이번 여름 장난아니잖아... 너무 덥잖아... 에어컨 안틀면 땀이 너무 많이 나... 지금도 아껴서 틀고 있긴한데 이번달 전기세 참 두렵구나... 이 마음을 봐서 좀 덜나와주겠니? 응?
나는 원룸에 산다. 자취를 한다. 오래된 원룸이다. 이 원룸에는 아주 오래된 에어컨이 있다. 이 에어컨 덕분에 나는 태어나서 처음 본 것이 있는데 에너지 효율등급 5이다. 1-5까지 있는데 5이다. 이런 등급은 처음보기에 에어컨 요금에 겁이 났다. 그리고 옛날 에어컨은 요금이 많이 나오지 않는가?
좌우지간 나는 에어컨을 사용하면 전기세가 너무 많이 나올 것 같아 걱정이 되었다. 자취생에게 전기세란 아주 공포다. 저번달에 이불빨래를 말린다고 에어컨을 한 5시간정도 제습으로 이틀정도 돌렸는데 전기세가 저번달에 비해 6천원이나 더 나왔다. 27도 제습으로 5시간틀어 하루에 3천원꼴이 아닌가.
그렇다면... 요즘 같이 더운날에는 5시간으로 안되는데 잘때 7시간 정도만 사용한다고 해도 한달 전기요금이 무려 10만원이 넘게 나오게 될 것 같아 핵더운 이번달에는 에어컨을 아예 틀지 않았다.
오늘 너무 더워서 에어컨 콘센트로 손이 갔지만 잡지 않았다. 선풍기를 계속 틀고는 있지만 선풍기 바람이 시원한 바람이 아니라 단지 그냥 바람이 부는 것 뿐이다.
이런 생각이 든다. 날씨가 이렇게 더울 때는 온도에게 벌금을 매겨야한다. 그래서 그 벌금으로 전국민에게 에어컨을 틀게 해주면 좋겠다. 내일부터 폭염이라고 한다. 하하하 기대된다. 작년 여름에 39도까지 올라갔던것 같은데...
우리집은 긴 언덕을 3번정도 오르고 4층계단을 올라야 도착할 수 있는 아주 멋진 곳이다. 내가 매일 폭염을 뚫고 출퇴근을 할텐데 잘 살았으면 좋겠다. 나 자신 힘내라.
분명. 결국. 다 잘해내겠지만 앞으로가 걱정은 된다... 하지만 잘해낼 거 아니까 힘내라. 오늘 하루도 너무 수고했다 내 자신아. 고맙다.
한국의 여름 날씨와 온도는 간단히 설명하면 이렇다. 모르시는 분들은 참고 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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