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색 자동차

라면만큼 가성비 좋은 음식이 또 있을까? 라면의 소비량은 얼마나 될까?
나는 1년 반 전쯤에 모 라면공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한적이 있다. 전국의 모 회사 라면 제품이 여기서 만들어진다고 들었는데 정말 라면 생산되는 속도가 빨랐다. 정말 빨랐다. 라면 기계 소리는 쿵짝 쿵짝 하면서 1초에도 수백개가 만들어지는 것 같았다. 근데 모 라면 공장에서 일할 때 너무 부당하다고 생각했다. 점심시간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고 퇴근시간도 지켜지지 않았다. 점심시간이 지났는데도 일을 했고, 점심시간이 끝나기 10분인가 15분 전부터 일을하러오라고 했다. 그래서 점심시간은 너무 짧았다. 그렇지 않아도 고되다고 말이 많은 라면공장에서 점심시간하나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니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났다. 그리고 퇴근시간은 잔업을 하면 7시 30분인가 마쳐야하는 게 맞는데 시간이 다되어가도 라인은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20분 정도 더 일을 했던 것 같다. 왜 내가 급여를 받지도 못하면서 이렇게 일을 해야하는지 정말 억울하고 열불이 났지만 아무도 이것에 대해 불만을 가진 사람이 없어보였다. 혹시라도 통근버스가 가버리면 어떡하나 걱정이 되었는데 통근버스가 퇴근시간 40분 후인가 출발한다고 했다. 40분 후 인지 50분 후 인지는 정확히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정말 터무니 없는 시간이라고 생각했다. 모 라면공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7일 정도한 것 같은데 시간이 제대로 지켜진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너무 힘들었다. 억울하고 화가 나서 더 힘들었던 것 같다.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 많이계셨다. 아마 오랫동안 근무를 하신 것 같았다. 그 분들 중 많은 분들이 사람들에게 많이 함부로 대하셨다. 별거아닌데도 소리를 지르시고 창피를 주시고 뭐 그랬다. 학교를 다니며 여러 공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해보았는데 사람을 함부로 대하고 이러는 건 어느 공장이든 필수사항인지 어디를 가도 같았다. 이 모 라면 공장에 같은 날 입사한 여러 사람들이 있었다. 하루를 버티지 못하고 나가거나 몇일이 지나니 나와 같이 밥을 먹던 3사람 중 나만 출근을 했다. 매일이 하루만 더 나가자는 마음으로 가지 않으면 출근이 힘들었다. 내가 결정적으로 그 곳을 바로 나온 큰 이유가 있다. 그 공장에서 일을 하니 몸살기운이 계속 있었다. 그 날은 몸이 정말 많이 안 좋았다. 일로 인한 몸살을 제외하고 참을 수 없을 만큼 아팠다. 식은땀이 나고 몸이 떨리고 했지만 라인이 쉴틈없이 돌아가고 너무 바쁘니 참고 일했다. 점심시간이 되어가자 반장님께 몸이 너무 안좋아서 오늘 한번 조퇴할 수 있냐고 여쭤보았다. 근데 사람의 말과 얼굴을 보신건지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안돼. 오늘 빠진 사람이 너무 많아서 못 보내줘" 이렇게 말했다. 말투와 그 상황에 다시 분노가 일었다. 말투와 소리를 들려줄 수만 있다면 좋겠다. 소리를 들으면 정말 벙질 것이다. 그러나 많은 직장인들이 겪는 일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그 시간으로 그 공장에서 나왔다. 점심시간이 끝날시간이 다 되어가자 사람들은 탈의실에서 모두 나갔다. 나는 어차피 이 시간에 퇴사할거라 좀 누워있었다. 근데 나 외에도 내 또래정도로 보이는 한 분이 안나가고 있었다. 마침 그날 지갑을 안가져와서 어떻게 집에 가야하나 걱정하고 있었는데 나 외에도 탈의실에 남은 사람이 있어서 한번 부탁이라도 해보자 하고 다가갔다. 알고보니 그 분도 아르바이트하러 왔는데 그만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래서 내 사정을 말하고 돈을 빌릴 수 있는지 여쭤보았다. 그러자 그 분이 그럼 자기랑 같이 가자고 했고 같이 길을 나섰다. 근데 내가 근무복을 안 가져온 것이다. 그 근무복을 입구 경비실같은 곳에 반납을 하지 않으면 급여에서 공제가 된다고 했기 때문에 정말 죄송하지만 빨리 가서 근무복가져와도 되냐 물었다. 그 분은 된다고 했다. 그리고 있던 곳에서 기다리겠다고 했고 난 뛰어서 근무복을 가져왔다. 근데 그 곳에 그 분은 안계셨다. 주변을 둘러보고 한참 찾아도 없었다. 당황스러웠다. 그래서 그냥 쭉 걸었다.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편의점에 들어가 사장님께 사정을 말하고 사장님께 돈을 빌린 후 바로 계좌이체를 해드리고 교통카드를 사고 충전한 후 집에 돌아왔다. 편의점 사장님께 참 감사했다. 이 글을 쓴 결론은 대기업인 이 기업이 공장에서 노동하는 근로자의 노동의 댓가를 제대로 치뤄줬으면 한다는 점이다. 지금도 1년 반정도의 시간전과 동일하다면 바뀌어야한다고 생각한다.